LG히다찌-나라e비즈 B2B 솔루션 개발 제휴

 e비즈니스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공동기술개발에 대한 모범사례가 등장했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최근 지식 e마켓 운영 및 기업간(B2B) 솔루션사업자인 나라e비즈(대표 김창희)와 B2B 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제휴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대기업이 단순 지분투자하는 기존 대기업-벤처 제휴와 달리 투자한 대기업이 개발된 솔루션을 벤처와 50대 50으로 공동소유하면서도 국내외 마케팅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벤처간 협력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 내용은 e프로큐어먼트 및 e마켓 솔루션에 대한 개발인력은 공동투입하되 개발 비용은 LG히다찌가 전액 부담한다. 올해 3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1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개발된 솔루션은 국내 시장에 레퍼런스 사이트를 개척하는 동시에 일본 히타치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납품된다. 이를 위해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LG히다찌가 자사 BAN ERP 솔루션이 공급된 기업들과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양사 제휴는 B2B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LG히다찌 전략의 일환으로 LG히다찌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한국형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연구소 내 B2B솔루션팀을 발족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B2B 분야 외에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도 벤처와의 공동협력을 통한 한국형 솔루션 개발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LG히다찌 소프트기술연구소 B2B솔루션팀 신석호 차장은 “많은 벤처들이 개발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도 체계적인 방법론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벤처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 실질적인 지원을 포함할 때 대기업-벤처 협력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히다찌가 파트너로 선정한 나라e비즈는 국내 최대 e마켓 정보를 담고 있는 지식 e마켓(http://www.kbizbrain.com)으로 출발, 지난해 B2B 솔루션업체인 세이브게이트와 합병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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