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통할 뿐 아니라 20∼600도의 고열을 발산하는 발열성 세라믹 종이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신소재 벤처기업인 세카텍(대표 서영석)은 총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지난 91년부터 10년간 연구끝에 종이에 초미세 탄소섬유와 초열전도 합성 세라믹 파우더를 혼합해 분산, 도포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전기가 통하는 세라믹 종이 ‘세카파2000’을 개발,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물질을 투입해 인위적으로 전기를 통하게 하는 도료(페인트)제품이 선보인 사례는 있으나 각종 물질을 혼합, 분산도포시켜 종이 전면에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제품이 개발되기는 이전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세카파2000은 종이 표면에 특수 세라믹을 혼합해 전기가 통하는 순간 20∼600도의 열을 발산하는 0.06㎜두께의 초발열성 종이로 발열량이 99% 수준이며 특히 일반 열선에 비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30∼40%에 이른다.
세카텍 측은 “이 종이는 제조시 탄소섬유를 조밀하게 분포시킬수록 온도가 높아지는 원리를 응용해 원하는 온도를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으며 주어진 온도 내에서 절대 연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열시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원적외선 방사율이 99%를 유지, 악취를 제거하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원형질성 펄프와 특수 세라믹 파우더, 탄소섬유의 방향성 그물망 구조를 구현해 전자파도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세카텍은 이 세라믹 종이가 인위적으로 열을 발생시켜야 하는 난방용품·식품 해동·농수산물건조·인쇄·비닐 하우스 보온·원적외선 방사·전자파 차폐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제조회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카파2000에 전원장치를 연결, 양면을 절연코팅한 후 표면
에 단열소재로 처리한 완제품 형태로 판매도 한다.
세카텍은 특히 발열관련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일본을 비롯, 중국·동남아·미국·유럽시장 공략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소재 제조공법에 관한 원천제조기술특허를 전세계 40개국에 출원해 놓고 있으며 10여종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문의 (02)3442-0585)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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