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도메인업체 한국시장 공략 가속 페달

 ‘닷비즈(.biz)’ ‘닷인포.(info)’ 등을 시작으로 신규 최상위 도메인(TLD) 등록이 본격화하면서 다국적 도메인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도메인업체들은 한국이 세계 5위권의 도메인 강국으로 잠재적 시장 가치가 크다고 판단, 한글 사이트의 개설 또는 직접 진출 등을 통해 한국 내 도메인 마케팅 강화에 잇따라 나섰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해외 국가 도메인(ccTLD)과 최상위 도메인(gTLD)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닷인포’ 등 신규 도메인 런칭을 계기로 한국 도메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도메인업체인 스피드네임스(http://www.speednames.com)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5월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전문IT서비스업체인 코디얼(대표 이승완)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한국 도메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115개 이상의 최상위 도메인(TLDs) 등록 및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피드네임스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한국 기업 및 개인들의 ‘e브랜드’ 보호를 위한 도메인 솔루션 ‘스피드닉’ 공급에 나섰다. 또 신규 도메인인 닷인포의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베리사인 계열로 지난해 5월 국내 상륙한 NSI(네트워크솔루션스· http://www.networksolutions.com)는 유니텔 등 국내 파트너십 관계의 기업과 관련 도메인 재판매(리셀러)업체를 중심으로 한국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NSI 한국담당인 김진씨는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서 도메인 시장 전망은 여

전히 밝다”며 “NSI 측이 ‘닷컴(.com)’ ‘닷넷(.net)’ ‘닷오르그(.org)’ 등 기존 gTLD를 중심으로 한 한국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연말에 지사 또는 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국내에 정식 진출한 캐나다의 투카우스(http://www.tucows.com)는 이달부터 닷인포 선등록업무를 개시하는 등 국내 150여개 리셀러를 통한 한국 내 도메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최상위 신규 도메인 가운데 ‘닷인포(.info)’ 등록기관 ‘어필리아스’를 운영하는 투카우스는 현재 전세계 5000여개 리셀러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국가 도메인 ‘.tv’ 관리업체인 미국 닷TV(http://www.tv)를 비롯해 싱가포르 아이디엔에스넷인터내셔널(http://www.i-dns.net), 미국의 키워드 도메인 등록업체인 리얼네임스(http://www.realnames.com) 등도 한국 시장을 겨냥,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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