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여름방학 특수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용산전자상가 및 할인점 등지의 PC 게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역시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접속이 크게 늘어 연일 동시 접속자수의 최고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특히 PC 게임의 경우 방학을 앞두고 ‘디아블로2’ 확장팩, ‘레인보우식스-테이크다운’ 등 국내외 대작이 속속 출시된 데 이어 ‘탱구와 울라숑’ ‘요정컴미’ 등 아동용 게임이 대거 쏟아져 일부 소매점의 경우 최근들어 일일 매출이 2배 이상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 중순 이후 할인점 마그넷 직영점을 통한 게임 판매량이 크게 늘어 났으며 특히 하순께에는 일일 매출이 지난달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위자드소프트의 관계자는 “마그넷 직영점의 7월 매출이 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금액은 월평균 매출 1억원의 3배에 해당한다”며 “최근들어 대작 게임과 아동용 게임이 대거 출시된데다가 여름 방학 특수까지 겹쳐 오랜만에 PC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 등지의 게임전문매장에서도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외 대작과 아동용 게임을 찾는 사람이 많아 상가당 일일 매출이 최근들어 20∼30% 가량 증가했다.
게임유통업체 이니엄이 최요철 사장은 “최근 디아블로2 확장팩 2차물량 10만장이 풀리면서 그동안 물건이 없어 타이틀을 구매하지 못했던 대기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며 “방학을 맞아 TV 애니메이션을 소재로한 아동용 게임도 잇따라 출시돼 용산 시장의 유통 물량이 3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경우 초·중·고의 방학이 시작된 7월 하순부터 동시 접속자수가 폭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의 경우 7월 말 동시 접속자수가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겨울방학 때보다 25% 가량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CCR(대표 윤기수)의 ‘포트리스2블루’의 동시 접속자수도 방학 이전보다 일일 평균 2만명 가량이 늘어난 15만명을 넘어섰다.
CCR의 윤기수 사장은 ”평소에는 밤시간대에 사용자가 많았는데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오전과 낮에도 사용자가 몰리고 있다”며 “특히 오전시간대 접속자수는 평균 2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레드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의 ‘드래곤라자’ 등도 여름방학을 맞아 동시 접속자수가 최고 50%까지 증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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