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무더위 잊게해주는 케이블영화

 한밤중이 돼도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열대야의 계절이 시작됐다. 유난히 더위를 타는 사람이라면 밤에도 평균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그야말로 지옥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케이블TV로 눈을 돌려보길 권한다. 등줄기를 서늘하게 해줄 공포영화가 있는가 하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짜릿한 에로영화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에어컨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에어컨이 없더라도 선풍기를 틀어놓고 냉장고에서 막 꺼낸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영화 한편을 감상하다보면 여름밤이 짧게만 느껴질지도 모를 일.

 영화채널 OCN은 지난 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심야시간대에 SF스릴러 시리즈 ‘나이트월드’를, HBO는 2일부터 열흘간 매일 새벽 2시에 미국 플레이보이사가 제작한 코믹에로시리즈 ‘패션코브’를 각각 방송한다.

 MBC드라마넷은 8월 한달 동안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영화특급시리즈를 갖고 시청자를 찾아간다.

 예술영화TV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 3시에 한여름밤의 콘서트를,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밤 12시에는 심야극장을 고정 편성한다.

  OCN이 방영하는 ‘나이트월드’는 캐나다 얼라이언스아틀란티스커뮤니케이션과 CLT-UFA가 지난 98년 공동으로 제작한 시리즈로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미래세계에 일어날 수 있는 기이한 일들을 담고 있다.

 1일과 2일 방영된 ‘길 잃은 영혼’ ‘리들러의 달’에 이어 ‘사라진 30년’(8일 밤 11시 50분), ‘사이버 스토킹’(9일 밤 11시 50분), ‘생존자(15일 밤 12시 20분), ‘킬러딜’(16일 밤 12시 20분)이 차례로 방송된다.

 HBO가 2일부터 열흘간 매일 새벽 2시에 방영하는 ‘패션코브’는 성인잡지로 유명한 미국의 플레이보이사가 제작한 코믹 에로시리즈.

 말리부 해변의 패션코브라는 이름의 별장을 배경으로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소재와 다른 인물들이 출연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욕정, 위험한 장미, 린다와 경호원, 조명 카메라 액션, 블라인드데이트, 원고마감일, 선물, 탈옥수, 카우보이의 사랑, 10년전의 약속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MBC드라마넷도 8월 한달 동안 영화특급시리즈를 마련, 시청자를 찾아간다.

 첫째주에는 ‘마이키이야기’ ‘데이브’ 등의 코미디영화, 둘째주에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로스트보이’ 등의 납량특선영화, 셋째주에는 ‘햄버거힐’ ‘하이랜더’ 등의 액션영화, 마지막주에는 ‘나일강 살인사건’ ‘펠리컨브리프’ 등의 스릴러영화가 방송된다.

 예술영화TV의 한여름밤의 콘서트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썸머재즈 페스티벌, 김국진과 함께 하는 한여름밤 가족음악회 등이 이어지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밤 12시부터는 방영되는 심야극장은 나이아가라, 로저무어의 이중생활, 악령,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등 미스테리· 스릴러물들로 편성된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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