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이컴이 비동기식 IMT2000 상용서비스를 2002년 4분기에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2003년까지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달리 2002년 4분기에 상용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어서 SKIMT, LG텔레콤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의 서비스 개시시기를 앞당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주 KT아이컴 사장은 30일 오는 2002년 4분기 서비스 지역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돌입하며 2003년 군단위, 읍면동 지역으로 확대해 전국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아이컴은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 내년에 5000억원에서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장비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조 사장은 월드컵 기간인 내년 5월 중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상용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기장과 일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개시, 비동기 IMT2000 서비스를 국내외적으로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서비스 지역으로는 “월드컵 주경기장을 비롯해 분당지역, 금천구 지역에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아이컴은 월드컵 경기장 일대에 2, 3개의 기지국을 설치하며 특히 분당지역에서는 망 구축을 우선 마무리해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구현을 위한 로밍 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그러나 2, 3세대 로밍에 대해서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단말기가 출시되는 2002년 하반기나 2003년 1분기께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KT아이컴은 현재 금천구내 KT 빌딩에서 벤치마킹테스트(BMT) 대상업체로 선정된 LG전자, 삼성전자, 노텔·머큐리, 에릭슨 등을 대상으로 BMT를 위한 업체간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다.
KT아이컴의 이같은 조기 서비스 구현 방침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준비중인 LG텔레콤 그랜드컨소시엄의 망구축계획, SKIMT와의 경쟁력 등을 감안한데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IMT2000서비스 연기 가능 입장에도 불구하고 KT아이컴이 일정내 서비스를 준비함에 따라 SKIMT, LG텔레콤 주도의 그랜드컨소시엄 등 관련 사업자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시기를 두고 연기 입장을 보이고 있던 SK텔레콤의 경우 KT아이컴이 조기 상용화 방침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BMT, 장비 구매계획 등을 다소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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