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부문 1위를 델사에 내준 컴팩이 국내 시장에서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최근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 상반기 노트북PC 3만4500대, 데스크톱PC 2만5650대, 개인휴대단말기(PDA)인 아이팩 2만45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노트북PC분야에서는 3만2000여대를 판매한 LGIBM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아이팩은 판매대수로는 제이텔에 이어 2위지만 매출액에서 2배 이상 제이텔을 따돌렸다.
특히 LGIBM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다수 PC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이 작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컴팩은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가 작년동기대비 각각 300%, 15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각 제품 모두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실적이 확대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인지도나 호감도가 크게 상승한데다가 가격을 중저가 시장에 맞춘 것이 주효했다”며 “가장 큰 걸림돌인 사후서비스문제도 ‘익스프레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국내 업체 못지 않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 이제는 약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컴팩은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노트북PC의 경우 고가의 이미지를 탈피, 같은 사양의 삼성전자 제품가보다 10∼15% 저렴하게 책정하는 가격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삼보, 현주 등 국내 업체들의 노트북PC 사업부진을 틈타 어느덧 시장주도 업체로 부상한 것.
이에 대해 국내업체 한 관계자는 “데스크톱PC의 경우는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노트북PC나 PDA에서는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다국적기업에는 난공불락이었던 국내 PC시장도 이제는 판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컴팩코리아 외에 후지쯔, 소니, 도시바, NEC, 샤프 등이 노트북PC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PDA시장은 이미 다국적기업들의 전투장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호조에 힘입어 컴팩코리아는 IDC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PC시장 집계에서 다국적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대 PC업체로 부상했다. 국내 PC시장이 국내업체만의 전유물인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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