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지방시대>(12)이홍구 한통 충북본부장

 “이제 충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한발 앞선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지역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이홍구 한국통신 충북본부장(55)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던 충북이 전국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 보유지역으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충북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의 이처럼 강한 자신감 뒤에는 본부에서 최근 도내 전역에 구축을 완료한 초고속 인터넷(ADSL) 시설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

 전국에서 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도내 농촌 전 지역까지 ADSL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도의 정보화 발전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같은 ADSL 시설 구축이 하루 아침에 저절로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해 4월 충북도와 공동으로 ‘지역정보화 공동 추진 선포식’을 공표한 이후 만 1년여만이다.

 물론 이 역시 ‘e충북’을 기치로 내건 이 본부장을 비롯한 한통 충북본부 전 직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업추진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지역내 시·군간 통신기간망의 2.5기가급 광 환형망 구성을 완료, 중단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155메가급 인터넷 백본망을 2.5기가급 3회선으로 증설하는 등 초고속 통신망의 기반을 다졌다.

 본사 기술기준국장과 기업전략국장, 전산기획국장 등을 두루 거친 이 본부장은 기술기획 및 기업전략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 본부장으로 첫 발령지인 충북에서 이 본부장은 지난해 개관한 청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지정을 적극 추진, 이달 초 전국 30여개 IDC 가운데 처음으로 정통부로부터 소프트웨어진흥시설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청주 IDC는 지난해 12월 개관된 직후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가능했던 초고속 서버시설 구축으로 지역 정보산업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21개 업체에서 91대의 서버를 입점하고 유망 벤처기업 15개사가 이 건물에 입주, 명실공히 충북지역 정보기술(IT) 산업 부흥의 메카로 떠올랐다.

 이 본부장의 경영방침은 ‘지역경제에의 기여’. 도내 전역에 구축한 지역 정보통신 인프라를 발판으로 IT산업화를 촉진시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청주 IDC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IT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내 특화된 콘텐츠업체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IDC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1개월간 무료 이용 테스트용 서버를 제공함으로써 사업화를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용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및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구축사업을 전개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12만여 회선의 ADSL을 보급하고 벽지용 위성 인터넷을 저가에 보급하는 등 초고속 인터넷 활성화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신규 및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및 지역 포털 서비스를 제공, 아파트 중심의 지역 사이버 공동체 구성을 위한 사이버 드림타운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은 물론 도내 기업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며 “도의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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