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출과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 상환 등으로 자본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국제수지도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0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전달의 21억6000만달러보다 11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그러나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6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40억7000만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에서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더 큰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당분간 흑자 기조가 지속돼 올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8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로열티지급(1억3000만달러) 등으로 4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반면 자본수지는 LG필립스 디스플레이 부문 매각(4억달러)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12억5000만달러) 등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 지원자금 상환(6억9000만달러)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순유출이 더 커지면서 1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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