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랩 광통신장비 시장 공략 강화

 혼합신호(mixed signal) 반도체 전문업체 실리콘랩(대표 나브 수치)이 국내 광통신장비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

 지난 96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유무선 통신용 제품을 주력으로 개발해온 실리콘랩은 올하반기에 DSPLL(DSP와 PLL의 합성어) 기술을 적용한 SONET/SDH 트랜시버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해 OC-192 및 OC-48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DSPLL 기술은 기존 아날로그 위상동기루프(PLL)가 까다로운 구조와 특성으로 인해 노이즈, 온도, 웨이퍼 프로세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소자를 사용하지 않고 AD컨버터를 이용, 기능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저전력으로도 기존 기술에 비해 3분의 1밖에 안되는 최저 지터(파형의 순간적인 흐트러짐)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광네트워킹사업부 부사장 짐 템플턴은 “실리콘랩의 강점은 100명의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들이 시스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고객이 요구하는 칩을 만들어내기에 급급하지 않고 DSPLL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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