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생 인터넷채팅 위험수위

 

 대학생들 간에 대인관계를 넓히고 건전한 만남의 장을 열어주어야 할 인터넷채팅방이 일부 대학생들로 인해 퇴폐와 음란성으로 물들고 있다.

 인터넷 채팅방의 저질성이 고개를 드는 시간은 심야다.

 주도하는 대화자는 주로 남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동참하는 여학생들 또한 다수가 눈에 띈다.

 자정이 넘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대학생들의 방에 버젓이 음산한 대화를 유도하는 채팅방이 즐비하다.

 음란성이 짙은 채팅방에서의 행태는 즉석에서 만나 하룻밤 보내기,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보기, 성적 농후한 대화 나누기, 영상채팅에서 영상카메라를 통한 신체노출 등 다양하며 그 퇴폐성이 극에 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일부 대학생들의 부정한 채팅 습성은 속칭 ‘번개’와 같은 신세대들의 채팅 문화에 최근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엽기 문화가 가세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요즘 연예계에서 비롯된 성에 대한 무분별한 개방성 또한 이러한 현상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채팅사이트들이 대화방 참여자의 신상에 어울리는 이성의 대화 상대를 나열해주고 ‘술마시기’ ‘지금만나기’ 등과 같은 의도대로 참가자를 분류해 검색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오히려 이러한 저질 채팅 문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저질 채팅 문화에 빠진 학생들은 나중에 직장인이 되어 성희롱이나 성폭행, 심지어는 청소년 성매매에 이르는 범죄에 빠져들기 쉽다.

 또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거나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채팅방을 찾은 학생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지성인답게 건전한 채팅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의식을 전환하는 게 아쉬운 실정이다.

 <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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