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28)부산 영도구

 ‘지역정보화로 거듭나는 활기찬 지역사회 건설.’

 부산 영도구(구청장 박대석 http://youngdo.pusan.kr)가 설정한 지역정보화 목표다. 한마디로 지역주민과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 구성원들이 정보화를 매개로 더욱 효율적인 정보이용을 통해 정보화와 실제생활을 연계시켜 지역간 균형개발과 활력이 넘치는 지역사회 건설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005년까지 총 2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정보화 기반 고도화, 지역정보화 추진의 균형화, 지역경제의 활성화, 지역 지식화 등의 추진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정보화 기본계획’을 9월까지 수립·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영도구는 이에 앞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지역단위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95년 영도구 지역정보센터를 설치하고 96년 구정정보화를 위한 주 전산기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98년 ‘영도구지역정보화촉진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지역정보화 심의기구인 ‘영도구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직원 정보화능력 평가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는 등 정보화 관련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 지역정보화의 기틀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공무원의 1인 1PC 보급과 1인 1LAN 설치작업을 완료하고 e메일 서버를 구축, 전 직원을 대상으로 e메일 보급을 완료하는 등 지식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까지 구축했다. 또 내년에 시행될 전자문서 유통에 대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 6월까지 3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정업무용 PC의 업그레이드와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민의 정보화 마인드 함양을 위해 구청 전산교육장에서 95년부터 현재까지 1847명의 장애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 구민 인터넷 정보검색대회도 개최했다. 또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 인터넷 정보검색, 한글97 등 주민정보화교실을 운영하며,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정보검색, 멀티미디어 교육, 한글97 등의 정보화교실을 오는 23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공무원의 정보이용능력 배양과 자기계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2108명의 직원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98년부터 매년 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원 PC이용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능력 평가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구청 공무원 및 유지보수업체와 서비스 점검반을 구성해 구민을 대상으로 PC 무료점검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는 행정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8년 관내 벤처기업과 제적부전산관리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호적전산화사업에서 제외된 제적부를 전산화, 현재 서구청과 연제구청 등 기초자치단체에 보급해 제적부업무의 전산처리에 활용하고 있다. 또 구민의 민원편의를 위해 7∼8월중 2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 제증명 민원발급업무의 논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또 지난 97년 자체 개설한 구 홈페이지에 구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세방 코너를 9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 관내 3057개 상가업체 정보를 담은 사이버상가 를 지난해부터 서비스하는 등 주민생활의 정보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구는 사이버상가 이용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사이버상가를 새로이 단장하고 있으며, 7월중 완료해 이동전화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뷰>박대석 영도구청장

 “활기찬 지역사회 건설을 지역정보화의 목표로 삼아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역정보화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지역발전의 유력한 수단으로 지역정보화를 꼽고 있는 부산 영도구 박대석 구청장(62)은 “지역구성원간 정보교류 수단의 고도화, 지역과 계층간 정보화 불균형 해소, 지역내 지식자산가치의 극대화, 지역산업정보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정보화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추진하게 될 ‘중장기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와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교부세와 정보화촉진기금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청 전 공무원에게 보급된 e메일을 활용해 각종 자료와 보고서를 e메일을 통해 송수신함으로써 비용절감과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구민과 e메일을 통한 교류로 친근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전자구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구청장은 지난해 9억원의 정보화예산을 투입해 전 구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1인 1PC와 1LAN을 보급했다. 또 지역의 각종 지식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축적해 영도구 홈페이지를 영도를 대표하는 포털사이트로 구축함으로써 구민과 관내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공유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특히 박 구청장은 “주민 정보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인터넷 정보사냥대회 등 구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구민의 정보능력 향상과 정보격차 해소를 도모할 것”이라며 “구민들로 하여금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정보화 주체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정보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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