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무인경비·HA업계 전략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경비서비스 업체와 홈오토메이션 업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 무인경비서비스 업체는 정보통신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접목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상에서 한층 강화된 무인경비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 첨단 보안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홈오토메이션 업체도 기존 개별적으로 작동했던 비디오도어폰에 원격검침, 인터넷, 가정내 기기제어,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 형태의 단말기를 개발해 홈네트워크 업체로의 변신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이러한 기능이 갖춰진 제품이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등 아파트 분양 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를 채택하려는 주택 건설업체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무인경비서비스 업체는 이제까지 출동경비요원들이 사건 발생시 현장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일일이 대응하던 출동경비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통해 감시활동을 펼침으로써 그간 무인경비시스템이 안고 있던 문제 가운데 하나인 시스템 오작동 경보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고객의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차세대 보안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에스원은 아파트용 보안시스템인 TAS(Total Apartment Security System)를 선보이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 시스템은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이용해 기존의 홈오토메이션 단말기와 중앙관제센터, 출동요원을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이다.

 특히 에스원과 캡스 등은 기존 무인경비시스템과 출입통제시스템을 통합해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함으로써 보안경비서비스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무인경비시스템과 출입통제관리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고객들이 각 시스템에 맞는 2개의 카드를 소지하고 사용하던 불편함을 덜어주어서다.

 이와 함께 지난 90년초 홈오토메이션 단말기가 출입통제시스템과 결합하면서 단품 성격에서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발전한 데 이어 올들어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인터넷기반의 무인경비시스템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특히 원격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감시활동을 펼침으로써 완전 무인화에 가까운 경비를 서비스하게 되면서 고객들은 관리비를 절감하면서 집안 상황을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체크아이와 한서대학교 경호비서학과 정태황 교수는 공동으로 현장상황조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인터넷서버에서 시행, 상황실 운영을 위한 별도의 인원이나 장비 설치를 최소화한 ‘아이시스템’을 개발했다.

 콜시큐넷도 전화선 또는 전용선을 이용한 기존 인력위주의 단방향 보안서비스 제공의 한계성을 제거하고 초고속통신망과 연계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경비시스템을 개발,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관제센터와 고객이 양방향으로 대화하고 집안내 현재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외부침입이 발생하면 인터넷 또는 휴대폰을 통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울통신기술, 현대통신산업, 코컴, 코맥스 등 기존 홈오토메이션업체들도 홈네트워크업체로 간판을 속속 바꿔달기 시작했다.

 기존 아파트에 도입된 컬러 비디오도어폰이 거실 벽에 유선형으로 설치돼 이용하는 데 불편하고 단독으로 작동했으나 이들 업체는 휴대형으로 가정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겸용 웹패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홈네트워킹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인터넷폰 기능, 방범·방재 기능, 가스감지 및 전송기능, 동체감지 기능 등 기존의 HA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기능, 현관·로비 영상확인 및 원격 개폐기능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게다가 옆집은 물론 아파트 이웃동까지 경비원 없이 웹패드만으로 직접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으며 CCTV를 통해 주차장과 놀이터 등을 감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자체에 내장된 메모리를 통해 필요한 영상은 저장해 둘 수도 있는 제품이다.

 또 냉난방과 조명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까지 자동으로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고 외부에서도 메인서버에 연결해 이러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미래 가정환경을 실현해준다.

 또한 삼성SDS와 현대오토넷이 최근 홈네트워크 시장에 새롭게 얼굴을 선보인 데 이어 와이즈박스텔레콤테크놀로지, 지멕스테크놀로지, 포이테크놀로지 등 신생 홈네트워크 업체들도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초고속 정보통신환경의 생활영역이 직장에서 가정으로 급속히 확대,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주택 건설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속속 진출, 기존 홈네트워크업체들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삼성SDS는 최근 인공지능형 홈오토메이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가정내 세트톱박스를 통해 인터넷TV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집밖에서 개인휴대폰, 인터넷 등을 통해 집안 정보 가전기기의 제어는 물론 현관문이나 가스밸브 등의 개폐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포이테크놀로지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장치만 있으면 주택내부를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고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인 ‘포이넷’을 개발했다. ‘포이넷’은 운용체계로 자바와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전력선·전화선 등에 구애됨이 없이 인터넷접속장치(TCP/IP)를 통해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와이즈박스텔레콤테크놀로지도 유무선전화를 통해 음성신호로 아파트내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인 ‘보이스아파트’를 개발, 최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대아건설과 25억원 규모의 보이스 아파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멕스테크놀로지도 일반전화는 물론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집안내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웹패드나 리모컨류를 사용,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대아건설 등과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위즈정보기술도 인터넷이나 이동전화를 통해 현관문 개폐와 외부침입·가스누출·실내온도 등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인 ‘사이버홈넷’을 개발, 서울 상도동 신동아 임대아파트에 구축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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