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무더위, 살사댄스로 날려버려요.”
싸이월드의 라틴댄스클럽 ‘엘빠소’(http://elpaso.cyworld.com)는 전통 라틴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사람들의 춤모임(?)이다. 엘빠소는 스페인어로 ‘한걸음’을 뜻하며 걸음을 배우듯 한걸음씩 리듬에 몸을 맡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나게 라틴댄스를 출 수 있다는 의미로 클럽명으로 채택됐다.
지난 99년 12월 문을 연 엘빠소는 지난해 불어닥친 라틴댄스문화 열풍의 영향에 따라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한때 1500명에 달했으나 이후 회원관리를 통해 대폭정리해 현재 180여명의 정회원을 주축으로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엘빠소에 가입하면 준회원 자격으로 수준급 춤실력을 갖춘 정회원들의 지도하에 라틴댄스의 기본 스탭을 익히게 된다. 회원들은 대부분 다양한 라틴댄스 중에서도 주로 살사와 메렝게를 위주로 춤을 즐긴다.
엘빠소는 손을 맞잡고 추는 춤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오프라인 모임이 활발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살사바 ‘말만’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번개모임’도 여타 커뮤니티에 뒤지지 않는다. 회원들이 자주 모이는 살사바는 주로 새벽 1∼2시경까지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서 밤늦게 야근을 마치고 운동삼아 살사를 추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회원이 20대이지만 골수회원들은 오히려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기 시솝 박미연씨는 “클럽회원의 절반 이상이 정보통신업계에 종사하는 벤처인으로 자유로운 벤처문화와 살사의 자유스러움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며 “손을 맞잡고 춤을 추기 때문에 회원간 거리감은 찾아볼 수 없고 자연스럽게 커플이 많이 탄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엘빠소 회원들은 올해 클럽 2주년 파티때 열리는 특별 이벤트를 위해 현재 맹연습중이다.
<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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