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의 세계>(36)스트리밍미디어의 현황과 전망-수익모델 전망

스트리밍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는 크게 솔루션과 콘텐츠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은 말 그대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다. 이 분야에서는 리얼네트워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전문업체들이 여러가지 용도에 맞게 다양한 스트리밍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왕성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리얼네크워크는 자사에서 만든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인 리얼서버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인코딩 소프트웨어, 편집용 소프트웨어,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출시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트리밍에 대한 각종 솔루션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신 자사의 윈도 운용체계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어 마이크로소프트의 ‘WMT’가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스트리밍 솔루션과 네트워크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 비즈니스도 등장했다. 작년부터 설립된 스트리밍 전용 데이터센터만도 현재 10여곳이나 성업 중이다. 스트리밍 전용 데이터센터는 고대역폭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스트리밍 미디어를 위해 고안됐으며 브로드밴드 콘텐츠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전용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당 100M/S 이상의 회선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디어 인증이나 CRM, CMS, CDN 등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콘텐츠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전형인 광고를 통해 수익도 올리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네티즌의 사이트 방문을 유도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직접적인 광고에서부터 PPL(Product Placement)기법을 이용한 간접적인 광고까지 스트리밍을 이용한 다양한 광고기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PPL기법을 이용한 콘텐츠는 무의식적으로 네티즌의 뇌리에 상품의 이미지 등을 심어주어 직접적인 광고보다도 훨씬 높은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콘텐츠를 통한 수익모델 중 가장 유력한 모델은 바로 유료화이다. 이른바 ‘5S’ (Sex, Sports, Study, Stock, Screen)를 주제로 한 콘텐츠들은 이미 유료화로 전환해 예상외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교육용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중고생 온라인 교육사이트 1318클래스(http://www.1318class.com)는 지난 2월 서비스 유료화 이후 4개월간 5억8000만원 매출과 2억1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콘텐츠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인터넷 성인방송국은 이미 그 수익성을 검증받은 상태로 너도나도 성인방송국 시장에 뛰어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외설 등 문제를 야기, 검찰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 고급 주식정보를 다루는 팍스넷(http://www.paxnet.co.kr) 또한 지난 2월 오픈한 지 한달 만에 유료회원 1000여명이 가입하는 등 콘텐츠 비즈니스의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톡라이브(http://www.stocklive.co.kr)는 주말 무료강의 등을 통해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방송은 ‘교육과 증권’ 등 두 가지 콘텐츠를 접목한 좋은 사례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사이버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의 PC 앞에서 질의하면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양방향성 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 관심있는 투자자는 그 방송을 보며 나름대로 투자전략을 세우게 되고 방송이나 게시판을 통해 각 애널리스트와 좀더 밀접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마련해준다.

 이밖에 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모델이 바로 콘텐츠 유통을 위한 신디케이트 사업과 브로드밴드 콘텐츠의 배송을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이다.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제공될 수 있도록 파일 포맷을 변환하거나 인코딩을 대행하는 퍼블리싱 서비스, 콘텐츠의 인기를 이용한 파생상품 개발 등 원소스 멀티유즈 개념의 콘텐츠 비즈니스 등이 개발되어 스트리밍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홍성구 composer@castservice.com 캐스트서비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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