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단말기-시스템·중계기 등 수출 정보통신 무역흑자 `효자`

　

　6월말 현재 CDMA 단말기, 시스템, 중계기 등 이동통신 관련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 정보통신분야 무역흑자의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보통신부가 올해 6월까지의 수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이동통신산업의 수출실적은 39억7800만달러며 이 중 CDMA 단말기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33%가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로 이동통신분야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CDMA 시스템도 삼성전자의 중국 수출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93.2% 증가한 1억6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으며 GSM 방식의 단말기는 19억8000만달러를 기록, 작년대비 1.6% 소폭 증가했다. 이외에도 WLL, 중계기, 안테나 등 이동통신장비 3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했다.

　정통부는 이번 통계에는 최근 팬택의 7억달러 대미 수출계약 체결, 중국 CDMA로드쇼에서의 중소 이동통신 부품업체 대중국 수출계약 2억2000만달러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러한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 이동통신수출목표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수출 증가세는 세계 주요 이동통신 기업인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이 10% 가량의 매출감소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 SK텔레콤, KTF 등 서비스 사업자의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망 운영 및 컨설팅 등 기술수출도 증가되고 있어 이동통신관련 산업 전반의 수출이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경기에 따라 국가경제가 큰 변동을 보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중남미, 중동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CDMA 등 이동통신을 비롯해 SI, ADSL 등 초고속인터넷, 정보가전,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 IT수출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