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이 주최하는 제6회 정보보호 심포지엄(SIS2001)과 관련한 전시회가 11일 잠실 호텔 롯데월드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심포지엄의 경우 사전 등록자가 1300여명이 넘었으며 첫날에만 1200여명 이상이 참가해 최근의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열기를 대변해 줬다. 조휘갑 KISA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자정부·전자상거래 등 인터넷기반의 사회경제활동이 새로운 생활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개방화와 분산 네트워킹 등에 의해 해킹·바이러스 등 각종 사이버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식·정보의 보호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정보보호 정책 및 법제·산업육성·기술개발·해킹방지 및 대응 등의 기술적·정책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관한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에서는 30개 KISIA 회원사의 제품들이 선보여 기업 및 학생 등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참가업체 가운데 인젠은 침입탐지시스템과 관련한 인젠의 제품에 대한 퀴즈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인젠은 퀴즈를 맞힌 사람에게 헤드세트 등의 경품도 제공했다. 반면 사이버패트롤은 보안 서비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Q&A·상담 등을 진행해 공공기관·지방 군청·연구소 관계자들의 발길을 묶었다.
시큐아이닷컴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가비트 방화벽인 시큐아이월과 시큐아이VPN을 처음 선보였다. 특히 속도저하가 없으며 알고리듬으로 국내 특허 출원중인 시큐아이월은 직접 성능 테스트까지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한편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가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5월말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해킹건수는 278건으로 지난해 한햇동안 발생한 건수의 2.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유형별로는 국가·공공기관이 해외 해커들의 경유지로 이용당하는 사례가 193건으로 지난해 35건보다 6배 정도 급격히 증가했음을 들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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