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다가선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그러나 이 만리장성을 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그룹에서 “10년후 우리가 앞설 것은 반도체뿐이 없다”고 우려할 만큼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궤도에 올라선 지 오래다. 그러나 시장에는 기술력과 마케팅이 함께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이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인기 연예인 광고 등을 벌이는 것도 ‘외국기업’인 국내 기업의 이미지를 심는 마케팅의 출발이다. 특히 LG·SK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은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단순 공략에서 ‘공생’과 ‘가치 창출 환원’으로 바꾸고 있다.
LG전자 노용악 부회장이 중국 시장을 전담할 만큼 중국 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LG그룹은 “과거 중국 시장은 공략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함께 성장해야 할 공생관계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LG그룹의 전략은 현지화. 특히 중국 낙후지역에 ‘LG소학교’ ‘LG촌’ 등을 운영하며 ‘인간중심의 가치경영’이란 기업 이미지를 심고자 한다.
SK의 행보는 더 돋보인다. 선발 그룹사들이 백색가전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중국에 자리를 잡았다면 SK는 이동통신서비스를 계기로 부각되고 있다. SK 전략의 핵심은 ‘중국 기업 만들기’. SK는 99년 개원한 SK차이나를 중국기업화한다는 목표로 중국인텔 시에청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 정도의 기업가치를 가진 중국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창출되는 가치가 자국이익에 우선될 때 그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선경 시절부터 진행해온 장학사업(장학퀴즈)을 본 따 베이징TV의 ‘SK장원방’이란 장학퀴즈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이유도 연장선상에 있다. SK의 장학금을 받은 인재들은 30년 후 중국을 움직일 인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이 곧 ‘SK편’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달 30일에는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과 한국의 기장원 출신 학생들이 교류하는 ‘한중SK청소년여름캠프’를 서울과 태국에서 개최한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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