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제 전자정부 전시회 2001(e-gov fair 2001)’이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각)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의 기조연설 장면.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각종 정책과 관련 솔루션이 소개되는 ‘국제 전자정부 전시회 2001(e-gov fair 2001)’이 지난 10일(현지시각)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됐다.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크게 전시회와 콘퍼런스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오라클·SAP·팜·액센추어 등 전자정부 구현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전세계 35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18개 콘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사전등록 참관객만 캐나다·일본·싱가포르·태국·UAE 등 전세계 23개국 1만2000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관계자 10여명이 공식 참관단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조연설에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인터넷 등 첨단화되는 정보기술(IT)을 통해 정부도 국민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전자정부의 실현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정치가와 공무원의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원의 맥스 피터슨씨는 ‘e마켓플레이스에서 g마켓플레이스로의 변화’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의 온라인 구매는 매년 3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옥션 전문업체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의 정부조달·구매 관련 ‘g비즈니스’로의 활발한 진출 양상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전시회에 참여한 핸디소프트 미국법인의 대정부 IT담당 책임자인 재닛 핀리씨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 ‘비즈플로2000’ 등 공개키기반구조(PKI)·기업간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반의 제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핀리씨는 “현재 핸디소프트는 미국연방항공국·교통국·국무부·국립표준기술연구원·농무부 등에 각종 워크플로 제품을 제공, 현지 공공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관련 솔루션업체는 물론 ‘정부관’을 통해 버지니아주·매사추세츠주 등 미국 주정부, 연방고속도로관리국, 독일 축산국 등이 참가해 해당 관청의 전자정부화에 대한 홍보와 정책대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자정부 관련 각종 전시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업체인 이고브닷컴(대표 찰스 로카드 http://www.e-gov.com)이 주관하고 관련업체와 미국 정부의 공동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5회 행사는 내년 6월 24일부터 4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워싱턴=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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