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에 때아닌 KS규격 획득 바람이 불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17여개 업체 등이 협의를 거쳐 확정한 김치냉장고 KS 규격을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획득, ‘국내 최초 KS규격 획득’이란 점을 집중 부각시키자 그동안 임의 인증인 KS규격을 획득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LG전자, 대우전자, 만도공조 등 주요 김치냉장고 업체들도 덩달아 KS규격 획득에 나서고 있는 것.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5개월 뒤진 지난해말 서랍식 김치냉장고에 대해 KS규격을 획득했으며 대우전자도 올 2월 뒤늦게 KS규격을 획득했다. 또 LG전자는 뚜껑식 김치냉장고에 대해서도 KS 인증 신청을 준비중에 있으며 만도공조도 다음달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치냉장고 업계에서는 KS규격 인증 대열에 나서면서도 이같은 현상이 철저히 삼성전자의 마케팅에서 유발된 과잉경쟁이라며 삼성전자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KS규격에 비해 한층 까다로운 인증에 속하는 ISO90001 또는 강제인증 규격인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모두 획득한 상황이어서 굳이 KS규격을 획득하지 않더라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했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전자가 KS 규격을 획득하면서 이를 세일링포인트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고 주부들 또한 고만고만한 성능을 지닌 여러 브랜드 제품 가운데 한 제품을 선택할 때 KS 규격을 획득한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따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임의 인증인 KS규격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다”며 “모든 업체들의 제품이 이미 KS규격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삼성으로 인해 새로운 규격을 획득하는 데 따른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등을 낭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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