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시장에서 CD타입이 기존 메모리타입의 제품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는 메모리타입 제품들이 주도권을 행사해 왔으나 올 초부터 CD타입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MP3 전문유통업체인 삼신하이테크(대표 최재수)에 따르면 최근들어 CD타입의 판매가 급신장, 메모리타입 대 CD타입의 판매비율이 7 대 3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가격정보사이트인 베스트바이어(http://www.bestbuyer.co.kr)와 MP3플레이어 전문 쇼핑몰인 엠피메이트(http://www.mpmate.co.kr)의 경우에도 메모리타입과 CD타입의 판매비율은 6 대 4 정도에 이른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MP3플레이어는 모두 200여종이지만 올해 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CD타입은 벌써 30여종에 이르고 있다.
뒤늦게 소개된 CD타입의 MP3플레이어가 이처럼 놀라운 점유율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의 평균가격은 7월초 현재 10만원대 초반 혹은 미만으로 15만원 이상에서 20만원대 초반인 메모리타입(64MB급)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더구나 이들 제품의 가격인하 속도도 메모리타입에 비해 현저히 빠르다.
또 메모리타입 제품에 비해 월등한 저장능력도 한 몫하고 있다. CD 한장이 650MB이므로 MP3파일을 적어도 150곡 이상 저장할 수 있고 WMA 파일은 300곡도 담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메모리타입(64MB급) 제품은 MP3파일을 최대 16곡밖에는 저장하지 못하며 WMA 파일도 기껏해야 30여곡을 저장할 수 있을 뿐이다.
특히 CD타입은 기존의 CD플레이어와 사용법이 동일하기 때문에 새롭게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메모리타입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MP3파일을 100곡 이상 담은 CD롬 타이틀도 정식 판매되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최근 8㎝ 소형 CD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보였고 아이리버는 CD타입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휴대성과 디자인을 개선해 얇은 초박형 디자인의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타입의 경우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대폭 떨어져 128MB나 256MB급 제품이 10만원대 수준으로 나와주지 않는다면 CD타입에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메모리타입의 MP3플레이어 판매수는 20만대, CD타입의 MP3플레이어는 총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