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거래시스템 평가에서 삼성증권이 대신증권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분기별로 증권사 온라인 증권거래시스템(HTS)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내놓는 스톡피아닷컴(대표 편호현 http://www.stockpia.com)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HTS를 평가한 결과 삼성증권이 5개 항목에서 100점 만점에 85.95점을 받아 전 분기 4위에서 1위으로 올라섰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어 LG투자증권이 85.7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그동안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대신증권이 83.35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대신증권이 3위를 차지한 것은 대신증권의 퇴보보다는 타 증권사들의 시스템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스톡피아 측의 설명이다. 또 굿모닝증권, 대우증권이 4, 5위로 그 뒤를 이어 대형사들이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위에 랭크됐다.
스톡피아닷컴은 전체적인 증권사들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평가기준을 강화해 최우수등급인 AAA등급의 증권사 수는 전 분기 3개사에서 2개사로 줄었으며 추천등급인 A등급 이상도 8개사에서 6개사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B등급 이상의 증권사들은 7개사가 증가한 23개사로 나타나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트레이딩서비스가 평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증권사 HTS의 양적·질적 변화는 증권사의 적극적인 홍보, 낮은 수수료로 인한 저렴한 거래비용,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투자정보, 언제 어디서나 매매할 수 있는 편리성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사이버 시장이 가지고 있는 저렴한 거래비용, 시간과 공간의 무제한성, 저렴한 거래비용, 정보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투자자들을 사이버 트레이딩 시장으로 끌어 들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스톡피아닷컴 측은 “이번 평가에서는 주문전용 프로그램 및 홈페이지를 개편한 증권사가 많았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증권사간의 인터넷 트레이딩서비스 제공 경쟁의 차별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거래를 투자가 아닌 게임처럼 생각하고 하루에 수십번씩 매매하는 초단기 매매가 성행하고 이로 인한 시장의 흐름의 왜곡, 폭증하는 주문으로 인한 시스템의 과부하, 각 증권사의 전산장애에 대한 대비책의 미비, 투자자들의 정보에 대한 과신으로 인한 허위정보의 제공 및 이러한 맹점을 파고든 일반 투자자의 주가 조작 등 부작용은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게 스톡피아 편호현 사장의 설명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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