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작품 O.S.T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앨범이 음반 판매시장에서 예상 밖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음반 발매 움직임도 고조되고 있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대표 정욱·안현동)는 지난 4월 발매한 ‘디지몬 어드벤처 OST’가 불과 3개월만에 무려 4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판매 목표량을 10만장으로 늘려잡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 유통사인 한빛소프트의 교육용 소프트웨어인 ‘디지몬보물섬’에 OST를 팩키지로 묶어 함께 판매할 계획이어서 이를 통한 판매량도 5만장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은 8월 개봉 예정인 ‘이웃집의 토토로’의 OST 발매도 추진중이다.

 새한동화(대표 송정률)의 ‘검정고무신’과 서울무비(대표 전창국)의 ‘탱구와 울라숑’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검정고무신’의 경우 지난 5월 발매된 이후 2개월간 약 3000∼4000장이 판매됐고 ‘탱구와 울라숑’도 연말까지 2만장 정도는 판매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투니파크(대표 임석휴)는 성서이야기를 다룬 극장용 만화 영화 ‘더 킹’의 OST를 이달 중 발매키로 하고 A음반기획사와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더 킹’의 경우 제작 때부터 OST앨범 발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어서 하반기 음반시장에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미지온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균)는 오는 9월 KBS와 공동 제작중인 ‘아장닷컴’의 OST 앨범 발표를 준비중이며 시네픽스(대표 조신희)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미국 지상파TV에 방영이 확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큐빅

스’의 OST 음반 발매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동물들이 모여 만든 음악 밴드 이야기를 다룬 에펙스디지탈(대표 심혁)은 3D애니메이션인 ‘브레멘 밴드’ OST 앨범을 내년 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문승현 경희대 음대 교수가 음악 작업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OST 음반 전문판매업체인 헐리우드매너의 오재희 실장은 “애니메이션 작품이 크게 어필하면서 이들 OST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애니메이션업체들의 이같은 음반 발매 움직임은 그동안 미미한 판매량으로 주목받지 못한 애니메이션 OST 앨범이 음반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정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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