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루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신사업자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루투스포럼(의장 이종락 http://www.kobf.or.kr) 산하 개발분과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블루투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산업 주체 부재인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이 주도해 시장을 확대시키는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업자 참여가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통신사업자인 KDDI가 PHS 단말기와 소니 등 PC업체의 노트북PC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단말기업체인 DDI포켓과 오므론(Omron) 등이 블루투스 단말기를 출시했다. 소니, 도시바, 후지쯔, NEC 등 대기업은 노트북, 블루투스 PC카드, 블루투스 LAN 액세스포인트 등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특히 일본 블루투스 단말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물량이 4억대에 육박했으며 오는 2004년에는 10억대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도 노키아, 에릭슨 등 대기업이 블루투스 산업을 주도하며 영국, 스웨덴, 핀란드 등 각국 통신사업자가 블루투스를 활용한 통신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콤은 기차역이나 기차내에서 지역정보, 차내 상품구매, 뉴스, 정차시간표 등을 제공하는 정보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3월 발표했었다.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 블루투스 업체들은 통신사업자가 앞장서 초기 인프라를 구축해 제조업체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함께 PC나 이동전화단말기 등 블루투스를 탑재하는 이동단말기 개발이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대기업 참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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