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둘러싸고 외국 대표 기업인 매크로미디어코리아와 토종 대표 기업인 나모인터랙티브가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매크로미디어코리아(대표 최성환)다. 이 회사는 지난 달 말부터 홈페이지 제작 SW인 드림위버와 웹 애니메이션 제작 SW인 플래시 학생용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학생용 제품의 특징은 가격 파괴. 소비자 가격이 61만8300원인 드림위버와 48만1800원인 플래시를 6만9300원에 판매한다.
상업용 및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지만 정품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영진닷컴과 공동으로 패키지 마케팅을 펼쳐 드림위버와 플래시를 함께 구입하면 그래픽 SW인 파이어웍스와 프리핸드의 학생용 제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매크로미디어코리아의 이지연 과장은 “공식적인 행사 기간은 8월말까지지만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기간을 장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가격 파괴 정책을 고수할 의지를 밝혔다.
매크로미디어코리아의 공세에 나모인터랙티브(대표 최준수)는 적과 동침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 회사는 7월부터 홈페이지 제작 SW인 나모웹에디터와 어도비시스템즈코리아의 웹 애니메이션 제작 SW인 라이브모션을 하나로 묶어 12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 제품의 공식 소비자가격을 더하면 31만 5000원으로 60% 정도 할인된 것이다. 어도비시스템즈코리아도 홈페이지 제작 SW인 고라이브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 회사의 협력은 매우 이례적이다. 8월 말까지 이 제품을 구입하면 나모웹에디터 최신 제품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나모인터랙티브 마케팅팀 강은수 팀장은 “양사의 협력은 플래시에 맞설 수 있는 웹애니메이션 제작 SW가 필요한 나모인터랙티브의 상황과 그래픽 SW 시장에서 웹 제작 SW 시장으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코리아의 전략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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