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의 경영상 주요 내용과 관련된 보도 또는 풍문이 거의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보다는 보도나 시장 풍문으로 경영상 주요 내용이 먼저 시장에 유포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164건(132개사)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58건(126개사)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의 306건(218개사)에 비해서는 46% 감소했다.
이는 총 등록법인(증권투자회사 제외) 594개사의 22.2%가 1회 이상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것으로, 이중 2회 이상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법인은 아토 등 28개사이며, 비티씨정보통신 등 3개사는 3회의 조회공시요구를 받았다.
특히 특정사안과 관련된 보도 또는 풍문에 대한 조회공시 118건 중 13% 정도인 16건만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조회공시요구 내용이 대부분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법인과 관련한 경영내용이 공시전에 보도 또는 풍문으로 시장에 유포되는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설명했다.
보도 또는 풍문관련 조회공시의 경우 대규모 공급계약추진설(26건), 외자유치추진설(23건), (피)인수설(23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외자유치추진설 및 (피)인수설 관련 조회공시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시횟수의 경우 요구건수 164건에 총 333회의 공시(재공시 포함)가 이뤄져 동일건에 대해 평균 2.03회의 답변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3회 이상 답변을 한 경우도 34건에 이르며 마크로젠, 재스컴, 코레스 등 8개사는 하나의 요구건에 대해 6회 이상 답변을 했다. 미확정 내용을 공시한 법인은 확정될 때까지 1개월마다 재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46건 중 46% 정도인 21건이 ‘특이사항 없음’으로 공시됐으며 이중 인터파크 등 3개사는 조회공시 후 1개월 이내에 중요내용을 공시함에 따라 불성실공시(공시번복) 법인으로 지정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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