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장비 벤처 대표업체인 기가링크와 다산인터네트·미디어링크·한아시스템의 상반기 매출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초 예상과 달리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가 등장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이들 업체의 매출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4개 업체 모두 경기침체로 인한 네트워크장비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올 상반기 매출이 연초 매출목표 1000억∼1200억원의 20%에도 못미치는 100억원대에 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는 올해 매출목표를 1000억원 안팎으로 정했으나 올 상반기 매출이 180억원으로 연간 매출목표의 18%를 달성하는 데 머물렀다.
올초 매출목표 1000억원 돌파를 계획했던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도 올 상반기 매출이 연간 매출목표의 10%를 조금 넘는 110억∼120억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률) 역시 연초만 해도 올해 매출이 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 매출은 연간 매출목표의 15%인 150억원 정도에 머물렀으며 1200억원의 매출달성을 계획했던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정확한 잠정집계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상반기 매출실적이 1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네트워크장비 대표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이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내수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이들 업체가 올 들어 힘을 쏟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노력이 가시적인 매출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가링크는 최근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든 6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다산인터네트는 향후 해외시장 진출성과 및 3분기 매출추이를 지켜본 후 올해 매출목표 및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링크와 한아시스템은 하반기에는 수출물량 확대에 주력, 상반기 매출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연초 매출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산인터네트 남민우 사장은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는 네트워크장비시장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000억원 이상을 계획했던 연초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업체가 등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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