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리눅스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큰 성장을 일궈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업체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리눅스 업체들은 하반기에 매출확대와 손익구조 개선이라는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리눅스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은 리눅스원을 제외하고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95억원.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97억원에 비해 100%, 작년 하반기 127억원에 비해 60% 이상 고속 성장한 것이다. 손익도 작년 15억원 정도의 흑자 기조를 이어 올 상반기에만 20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는 주요 고객인 우량 닷컴기업의 경영실적이 안정세를 나타내며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수원시청 등의 공공부문과 신흥증권 등의 금융권 수요와 월 2억∼3억원의 안정적인 교육사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본격 공략해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추가해 올해 매출 500억원, 이익 50억원, 코스닥 상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주요 리눅스 업체들은 상반기 거북이 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는 올해 상반기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3억원에 비해 70% 정도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매출인 36억원에 비해서는 10%가 조금 넘는 성장에 그쳤다.
이 회사는 하반기 대형 SI업체와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도 하반기에 90억원 정도를 집중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손익구조는 작년 5억9000만원 적자에서 올해는 13억원의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대표 한병길)도 올 상반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한 3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4억원 정도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이 회사의 하반기 매출목표는 90억원 내지 100억원. 하반기 착수될 대형 해외 프로젝트가 이 목표의 절반 이상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구조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켜 10억∼20억원의 흑자를 낼 방침이다.
리눅스인터내셔널(대표 우상철)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상반기 40억원, 하반기 21억원이며 올 상반기는 18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하반기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목표도 30억원 정도로 잡았으며 수익은 약 5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의 박혁진 사장은 “대부분의 리눅스 업체들이 하반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리눅스 업체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리눅스에 대한 인식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제대로 된 파트너 업체를 만들고 장기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쌓으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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