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기존IT시스템의 재활용-낡은 시스템에 새옷 갈아 입힌다

기업체들은 수없이 등장하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응용시스템을 통합하지 않으면 안되며, 이는 기존 시스템의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의 진화란 시스템 이해, 확장 및 전환 등의 연속적인 일이고, 응용프로그램 통합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업무 흐름의 변화를 바탕으로 기존 시스템을 통한 업무 처리의 기술적 토대를 구조조정하는 것과 연관된다.

 이제 컴퓨팅기술은 다양화됐고 서로 매우 이질적이다.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워져 전통적인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함에 따라 응용프로그램 통합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통합 대상은 대부분 기존의 독립적인 시스템이며 응용프로그램은 기존 프로그래밍 특성에 추가해 조립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의 요구와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대기시간이 없는 업무처리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업무처리 방식의 변화는 코드화할 것이 아니라 조립해야 할 성격의 것이다.

 경쟁력을 높이려면 독자적으로 운용해 오던 기존 응용시스템을 신속하게 통합하고 거기에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을 추가, 결합해야 한다. 기업이나 기관들은 전통적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구조, 네트워킹 및 시스템 성능 등을 단순히 향상시키는 것을 응용프로그램 개발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이 중요했으나 이제는 아니다.

 응용프로그램 통합에 대해서는 이들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보다 그 업체 밖에서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 개발업체는 시장수요를 적시에 충족시키고 응용프로그램 통합을 추진하면서 계속되는 외부압력에 대비해야 한다.  

 가트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지출금액 중 68%는 인프라나 유지보수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32%만이 기능향상이나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자상거래 부문 투자는 32%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역할은 시스템 확대에 따른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압력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의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하지 않고 주주들과 맞서려고 하는 경영자들은 별로 없다.

 기존 시스템의 진화 대상은 비교적 단순한 시스템에서부터 매우 복잡한 것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응용시스템 통합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어떤 기술과 업체가 응용시스템 구조의 재구축 및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 △응용프로그램 개발조직이 어떤 엔지니어링 전략을 채택할 것인가 △응용프로그램 개발조직이 기존 시스템의 수명을 연장, 전환 또는 재구축하기 위해 어떤 전략·기술·방법·툴 및 업체를 선택할 것인가 △기업이 기술의 광맥을 신중히 검토하기 전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가 △응용프로그램 개발조직들이 오는 2005년까지 어떻게 직원들을 기존 IT기술에서 자바기반의 기술, 툴 및 개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오는 2005년까지 자바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구입 또는 아웃소스하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자바언어와 자바 응용프로그램 툴을 오는 2005년까지 어떻게 성공적인 언어와 플랫폼기술로 발전시킬 것인가 △직원을 어떻게 구성해야 높은 수준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응용프로그램 조직이 어떠한 엔지니어링 전략을 채택할 것인가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시키는 기본 추진력으로는 다음 두가지 조건이 있다. △기존 조직 내부 업무처리 영역의 범위를 외부 구성요소까지 확장한다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는 패키지나 아웃소싱 등 외부 소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

 전자상거래는 전통적인 폐쇄된 업무처리 영역을 외부 구입 및 판매관련 조직까지 열어준다. 제품 공급업체들에는 재고품을 되도록 빨리 처분하는 것이 중요한 반면 판매업자들에는 고객의 주문을 바탕으로 제품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소비자나 고객들이 주문하는 제품을 공급하려면 제품의 종류가 그만큼 다양해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기존의 사업추진 방식과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자상거래 시대에 맞게 기술을 진화시켜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종 응용프로그램의 비호환성, 통합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체계화되지 않은 시스템, 신제품의 끊임없는 유혹, 기술의 쇠퇴 및 기술적 비호환성 등이 기존 시스템 통합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소들이다. 많은 기업체나 기관들은 기존 시스템을 서둘러 통합함으로써 단기적인 이득을 보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응용프로그램 통합은 진화적인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켜야 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기존 업무처리 방식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응용시스템 통합은 적합한 기능을 갖는 시스템과 그렇지 않은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의 진화는 시스템 이해, 시스템 확장, 시스템 전환단계를 밟아야 한다. 기존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여러 계층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돕는 툴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을 연장하려면 응용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확장 프로젝트를 적기에 추진하며 응용프로그램을 혼합해야 한다.

 현재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용되는 것은 코볼·비주얼베이식·파워빌더·제4세대언어(4GL)·C++ 등 다양한데 이들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으며 특히 이들은 전자상거래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차세대 언어로 부상하고 있는 자바로 전환 또는 이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환비용·기간·위험요인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기반을 진화시키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인지, 기존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종전의 향상된 수준 또는 현상유지로 복귀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에는 여러 가지 유용한 지식이 많이 있으나 그 지식을 추출해내기가 매우 어렵다. 기존 시스템을 진화시키려면 결정된 사업의 틀 안에 그것을 맞추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다시 사용하면 출시기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적절치 못하게 사용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기술적 결정을 내리려면 응용프로그램의 포트폴리오를 이해해야 한다. 만일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이나 고객 및 파트너 관련 데이터에 대한 외부접속을 확대해야 한다면 서비스를 크게 변화시켜야 한다. 또 초기단계에 복잡한 코드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련 데이터의 저장량과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가 사업의 목적과 응용방식을 파악하는 단초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트너는 응용프로그램 처리절차를 발표·논리·데이터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많은 기업이나 기관들은 웹을 통해 내부 3270(IBM시스템)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외부 사용자들로 연장하기 위해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연장기술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려면 소스코드를 조정하지 않고 사업의 기능 및 관련 3270 스크린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비록 이러한 접근방식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효과밖에 없다. 사업의 필요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면 복잡한 관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다른 접근방식은 모든 기존 시스템은 제쳐놓고 데이터에 직접 접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 시스템과는 별도로 개발된 응용프로그램까지 연장해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을 채택하면 기존 시스템과 동기화되어야 할 업무기능들이 중복될 우려가 있다.

 사업논리를 연장하려면 래핑기술이나 코드 전환 툴이 필요하다. 중추조직을 재생하지 않고도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에 유리하도록 구체적인 사업논리를 밝혀내야 래핑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래핑기술은 객체지향(OO:Object Orientation) 환경에서 기존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일괄처리·거래·프로그램·특정 또는 서브루틴(다수의 프로그램 중에서 독립된 명령군)까지도 새로운 응용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포장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을 채택하면 이해할 필요성이 있는 세분화된 프로그램의 수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사업체계를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하려면 래핑, 언어의 번역능력, 변수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된 것들을 이해해야 한다. 사업체계를 이해하고 이러한 개념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또 그러한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 등을 이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장기적인 전략이다.

 이와 같이 기존 시스템의 진화는 기존 시스템의 이해, 기존 시스템의 연장 및 전환 등의 연속체라 할 수 있다. 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에서 요구하는 이해의 수준에 적합한 기술과 처리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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