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고맙다, MS"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효과’로 모처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증권시장에선 MS의 반독점소송 항소심 승소소식이 전해지며 거래소시장의 삼성전자 등 대형주는 물론 코스닥시장의 소프트웨어주 등 IT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MS의 승소는 최근 실적악화 등으로 침체된 IT주들의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 있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 이날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바닥을 기고 있는 국내 IT주들이 MS에 의한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심리적인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모멘텀 부재로 하락폭을 키워갔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빅 3주는 개장과 함께 모처럼 동반상승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MS의 승소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정폭이 컸던 빅3가 일시적이나마 투자심리를 회복한 것.

 코스닥시장에선 MS의 공식 복제업체인 정문정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MS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핸디소프트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반사이익을 챙겼고 인터넷솔루션업체인 이네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솔루션업체들도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MS효과보다는 최근 재료가 나와도 반등을 이끌내지 못했던 IT주들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조용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MS가 기술주의 반등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보다는 기술주들이 재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S효과는 IT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견해도 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국내 IT주의 상승을 이끌어낸 것은 단순하게 MS효과라기보다는 첨단기술주에 대해 부정적이던 투자자들이 여러 차례의 금리인하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MS가 그 단초를 제공,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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