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게임시장 결산> 온라인게임

 온라인게임 시장이 쾌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로 선두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분기 25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기란’ 에피소드의 발표에 힘입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반기에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작년동기의 186억원 매출에 비하면 무려 170% 증가한 것이다.

 또 올해 초 ‘포트리스2블루’를 유료화한 GV(대표 윤기수)는 133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번에 2위로 도약했으며 ‘바람의 나라’ ‘퀴즈퀴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대표 정상원)은 1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8월 코스닥 등록을 예정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50여억원을,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레드문’을 서비스하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와 ‘영웅문’의 태울(대표 조현태)은 각각 40억원의 매출을, 웹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한게임의 네이버컴(대표 김범수·이해진)는 게임 유료 서비스와 B2B 임대 매출만으로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이에따라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가 1200억원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수치다.

 그러나 올해도 엔씨소프트, GV, 넥슨 등 주요업체들의 매출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선두업체들의 시장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김양신 사장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을 이끌어온 PC방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초고속통신망의 가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등 개인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 과점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어 후발업체들은 게임 장르, 마케팅 등의 차별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