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핵심 브레인으로 성장하는 우먼파워

 

 소프트웨어(SW)업계의 여성돌풍이 거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티플러스·안철수연구소·가온아이·스콥정보통신·이칼로스·에피온 등 국내 SW업체들은 고위 간부직에 여성을 임명하고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는 그동안 여성에게 맡기기 꺼려 하던 해외사업팀이나 영업, 컨설팅 등 요직에 여성인력을 임명해 기업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SW업체들이 여성을 중용하고 있는 것은 여성 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섬세함, 고객친화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투박한 남자들보다 잘 맞춰 매출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영업환경이 상대적으로 험난하고 보수적인 SW업계의 속성상 업무 대부분이 남성 위주로 이루어져 온 점을 감안하면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업체인 아이티플러스는 우먼파워가 막강한 회사 가운데 하나. 전체 직원의 30%가 여성일 정도로 수적으로도 많을 뿐 아니라 이현아 eBiz서비스사업부장, 정인명 프리세일즈팀장, 우미영 영업대표가 고위 간부직 여성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IBM의 노순애 이사를 보안·인증사업 총괄 영업이사로 영입, 여성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 회사의 이수용 사장은 “여성을 이렇게 책임자로 등용하는 것은 사고의 유연함과 세밀한 성격이 e비즈니스에 특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연구소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숙 이사, 가온아이에서 B2B 기업포털 ASP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미경 본부장, 이칼로스의 이미옥 이사, 스콥정보통신에서 마케팅 및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지영 팀장, 에피온의 김현경 서비스팀 이사 등이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계의 대표적인 파워를 발휘하는 여성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이 회사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우선 경영자의 열린 마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여성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력을 갖추며 준비하는 당당한 프로로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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