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신문 및 방송광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원모집에 나서면서 지원자들은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쓸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LCD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태화일렉트론(대표 신원호 http://www.taehwa-elec.co.kr)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유기EL 장비 분야로 다양화하기 위해 20명 가량을 충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지상파TV 방송을 통해 회사소개와 함께 사원모집 계획을 소개한 후 3일간 회사전화가 불통될 만큼 수천명의 지원자들이 몰렸지만 그중 단 4명만을 건졌을 뿐이다. 결국 지난 한달간 충원인력의 4분의 1인 5명밖에 선발하지 못했다.
유일반도체(대표 정주하 http://www.yuilsemi.com) 역시 지난달부터 기구설계, 영업부문의 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많은 지원자 중에 마땅한 인력을 단 한명도 찾을 수 없는 등 인력충원에 난항을 겪자 결국 공개채용을 포기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신 사업분야의 지인을 통해 우수인력을 선발하기로 하고 여러 곳에 인력추천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유일반도체의 정주하 사장은 “실업자 수가 70만명에 달한다고는 하지만 수백명의 지원자 중 한명의 인재를 골라내기도 힘들 만큼 구인 상황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은 경향은 IMF 관리체제 이후 정보기술(IT) 기업은 선호하면서도 제조업은 기피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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