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T산업은 편재형(퍼베이시브) 컴퓨팅 환경이 중심이 되며 현재 어느 누구도 이 분야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국가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IT산업 활성화 세미나’가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한국통신 멀티미디어연구소 박용기 소장은 “정보혁명은 콘텐츠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제작·가공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유통시킬 때 완성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입력장치를 갖춘 단말기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IBM 김태영 이사는 “컴퓨팅은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어오고 있다”며 “이제 PC뿐만 아니라 각종 무선정보기기들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조발제에 나선 고현진 (주)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각종 지능형정보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하고 “퍼베이시브 컴퓨팅 관련 산업의 경우 다른 IT산업 분야와 달리 아직까지 절대 강자라고 할 만한 기업이 없고 표준 역시 정착되지 않은 상태라 국내 기업들이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능정보단말기(포스트PC), 신 클라이언트, 음성정보처리, 리눅스 등 4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2개 업체가 제품을 전시했다. 각 트랙에서는 실질적인 차세대 IT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견들도 개진됐다.
신 클라이언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 클라이언트를 적용 가능한 분야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신 클라이언트에 특화된 전문 유통업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정부에서 신 클라이언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를 조달품목으로 지정해 달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임베디드 리눅스 활성화 전략발표에 나선 미지리서치의 서영진 대표는 “임베디드 리눅스가 기술적으로는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와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저전력 시스템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전략적으로는 시장확대에 대한 과잉기대를 버리고 임베디드 리눅스가 적용되기 쉬운 틈새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영직 박사는 음성정보처리산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산·학·연의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전략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정보통신부 손홍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IT산업의 핵심인 인력양성에 투자하고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에 개설할 예정인 IT지원센터를 통해 IT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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