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른 매매전략 구사할 때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규모 매도 공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또 다음주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 투입과 지수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감안해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연관시킨 단기매매 전략도 유효할 것이란 지적이다.

 22일 SK증권은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시장의 수급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현재 보유중인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하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기술적 반등국면도 가능하다고 보고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네가지 종목군으로 분류, 종목군별 매매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아 매물이 출회되고 있거나 매수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수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과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및 전기초자, 제일기획과 같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흔히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가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장의 반전 신호가 확인될 때까지 일단 매수는 자제해야 할 종목으로 분류됐다.

 다음으로 LG전선, LG전자, 삼성증권, 굿모닝증권 등 외국인의 순매수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4, 5월 외국인들이 편입비중을 늘리며 주가 상승폭이 컸지만 최근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차익실현 또는 돌발악재 등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군이다.

 SK증권은 이들 종목은 대부분 업종대표주 또는 실적호전주이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조정 과정이 진행된 종목들은 국민연금의 매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 매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은 강약은 있지만 순매수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로 차익실현 매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수를 원한다면 현 시점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오히려 조정과정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은 일시적인 매도 후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종목군이다. 이는 다시 말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가격조정을 거쳤거나 악재 소멸, 저평가 인식 재확산 등의 이유로 최근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이다. 따라서 주가상승 속도는 시장 전체의 분위기에 좌우되겠지만 조정에 따른 리스크가 적고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의 순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매도가 부담을 주는 종목은 피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이미 조정과정이 마무리되고 있거나 매도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우량 종목을 선별해 선취매하는 발빠른 전략도 병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