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분야 우수논문 발표 20위권

 우리나라가 과학분야 우수논문 발표 수에 있어 세계 20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인규 원장은 21일 대전 대덕롯데호텔에서 열린 4차 대덕과학포럼에서 ‘SCI(우수)논문발표 현황을 통해 본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현주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95∼2000년 우수논문 발표 수가 5만2576편으로 이스라엘(5만3276편)에 이어 2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순위는 아시아권에서 일본(38만6356편·3위), 호주(11만9386편·10위), 중국(11만4337편·11위), 인도(8만9871편·14위)에 이어 5번째다.

 연도별 발표 수에서는 98년(9555편) 이후 2000년(1만2232편)까지 17위에 올라 있다.

 SCI(Science Citation Index)는 미국의 사설회사인 ISI에서 전세계 유력 학술지 등을 통해 발표되는 논문 가운데 과학분야 우수논문만 선택적으로 목록화한 것을 말한다.

 국내 주요 대학 및 연구소의 지난해 SCI게재 논문발표 수는 서울대가 2202편으로 55위였고 KAIST가 1196편으로 160위, 연세대가 904편으로 222위, 고려대가 591편으로 333위였다.

 연구자당 SCI 논문수는 포항공대가 0.364편, 서울대가 0.321편, 광주과학기술원이 0.27편 순이었고 교수당 발표논문 수에서는 KAIST가 3.785편, 광주과학기술원이 2.984편, 포항공대가 2.929편이었다.

 한 원장은 “SCI게재 논문자료를 통해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개발도상국 가운데는 선두권으로 열악한 연구분위기 속에서 이만한 학문성과를 거둔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교수나 연구원당 SCI게재 논문발표 수가 연간 0.3편, 연간 발표 논문도 1편에 그치고 있어 개인과학자 능력과 국가간 과학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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