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에 전자조달을 통한 구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건설사들이 장기적으로는 구매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전자조달시스템을 공개 e마켓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5일 현재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건설사는 그룹 건설 관련 4개 부문을 한데 모은 삼성그룹(매트플라자 http://www.matplaza.com)을 비롯해 현대건설(http://www.hdec.co.kr), LG건설(http://www.lgenc.co.kr), SK건설(http://www.skecebid.com), 쌍용건설(http://www.eroot.co.kr), 두산건설(http://www.dsland.co.kr) 등 지난해 도급순위 기준 상위 20위권내에 드는 기업 중 다수다.
건설사에 불고 있는 이같은 전자조달 환경 구축 바람은 무엇보다 ‘전략구매-아웃소싱’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다. 전자조달을 발판으로 구매 관행을 변화시킨 후 궁극적으로 업무아웃소싱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전자조달은 구매행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며 아웃소싱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건설·SK건설 등 인터넷조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대부분 기업들도 ‘장기적으로는 아웃소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의 아웃소싱 계획은 현재 가동하고 있는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외부로 확대, 공개 e마켓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연결된다.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된 후 사업 영역을 분사,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가동하기 어려운 중견기업들을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 e마켓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매트플라자의 경우 이미 구매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과 매한가지고 동부건설이나 대아건설 등 100대 순위에 드는 기업 중 다수도 외부 e마켓을 통해 구매대행 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건설사의 구매업무 아웃소싱 바람은 머지않아 대세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전자조달은 대기업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자사 전자조달시스템으로 끌어들이려는 대기업들의 행보도 경쟁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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