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를 듣는 것은 좋지만 유료화는 싫어요.”
우리나라 대학생 거의 대부분이 mp3서비스를 즐겨 이용하고 있지만 유료화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준 경기대 교수(경영학과)가 최근 경기대 학생 인터넷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6%인 152명이 mp3를 청취하고 있어 mp3서비스가 대학생들에게는 보편화된으로 드러났다.
또 이 조사에 의하면 청취하지 않는 48명(24%) 중에서도 36명(18%)이 관심이 있고 추후에 mp3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앞으로 mp3서비스는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유료화 이후 계속 사용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mp3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중 65.2%가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해 유료화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터넷=무료’라는 인식이 아직도 대학생들의 머리속에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정보에 대한 대가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윤성준 교수는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높을 줄은 몰랐다”며 “이러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는데는 정부나 서비스업자 등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유료화시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다운로드 속도의 향상(27.4%), 다양한 음악(28.2%), 더 나은 음질(29.4%)을 꼽았고 이용의 편리성, 가격의 적정성 등을 요구해 좀더 성숙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인터넷 사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임을 대변했다.
<명예기자=고호진·경기대 kongc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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