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15일께에는 그 대체적인 윤곽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기식 IMT2000 참여주체들의 현재 움직임을 전제로 할 때 정보통신부가 당초 희망한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하나로통신의 동기식 연합컨소시엄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정통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하나로통신과 함께 cdma2000그랜드 컨소시엄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해온 정보통신중소기업연합회(PICCA)의 동기식 IMT2000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연 텔슨전자 부회장)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LG 주도의 IMT2000 컨소시엄 참가와 기존 하나로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두 가지 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PICCA 동기식 IMT2000 추진위원회측은 “15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현재 참여의향서를 접수받고 있는 LG텔레콤 컨소시엄의 참가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참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CCA측은 “이사회 결정사항에 따른 LG 컨소시엄 참가시에는 회원사가 개별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하나로 통신 컨소시엄과의 협력관계가 유지될 경우에는 동기식 IMT2000 추진위원회를 계속 유지, 향후 운영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ICCA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당초 13일 참여의향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던 LG텔레콤은 PICCA 회원사에 한해 접수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22일부터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 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3일 현재 550여개사가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참여업체 중에는 파워콤·현대자동차 등 20여개의 대기업과 동아일렉콤·나눔기술·스탠더드텔레콤·세원텔레콤 등 중견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텔레콤과 주도권 다툼을 전개했던 하나로통신측은 “15일 PICCA측의 결론을 바탕으로 향후 독자컨소시엄을 구성할지 동기식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나 3G컨소시엄의 법인설립전 합병을 전제로 한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게 하나로통신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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