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정보화에 크게 뒤져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발전의 가능성 또한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개발 업체인 이노젠의 천재성 사장(40)은 국내 솔루션 업체로는 특이하게 ‘농축산업종 e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서울 강서농협과 공동으로 농수산 e마켓플레이스인 ‘아이러브팜(http://www.ilovefarm.com)’을 개설해 운영중인 이노젠은 최근 산업자원부 농축산 B2B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농산물 전자경매시스템 솔루션 개발작업도 지난 1월 완료, 현재 지방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과 전자경매시스템 도입건을 협의중이다. 특히 수지경매로 인한 부정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최근 정부가 44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 향후 큰 폭의 수요증대가 기대된다.
“물론 농축산물 분야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3∼5년내 전자상거래 분야는 농축산업뿐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크게 확산될 것입니다.”
현재 이노젠의 주수익원은 공장자동화(FA)와 중고차 전자경매시스템 공급 등 시스템통합(SI) 분야다. 삼성항공과 삼성전자 생산라인에 이노젠의 FA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지난 2월 개장한 경기도 광주 소재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고차 경매장에도 이노젠의 전자경매시스템이 가동중이다. 특히 이노젠은 현대·기아차의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오토에버닷컴과 공동으로 3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중고차 시장 전자경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천 사장은 최근 매장 재고조사 솔루션인 ‘마트사랑’ 개발을 완료, 농산물 특성상 체계적 재고관리가 어려운 6000여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미 강서농협 방신점에 마트사랑을 구축해 매장 관리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건국대 산업공학과 졸업 직후 포스콘·현대정보기술 등을 거치며 중고차 전자경매시스템 국산화 성공과 G7 국책과제 등 각종 SI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두루 익힌 천재성 사장. 열악한 국내 농축산 분야에서도 천 사장의 성공적 행보가 계속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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