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선두업체인 애질런트코리아(대표 윤승기 http://www.agilent.co.kr)가 불황탈출을 위해 범사차원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애질런트코리아는 계측기 내수시장의 심각한 위축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전사원의 임금을 10%씩 삭감하는 등 경비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절약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임금삭감안에 대해 자체 직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310명 중 1명만이 반대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윤승기 사장 이하 전직원의 임금을 10%씩 깍고 상반기 보너스 지급도 동결해 회사운영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인건비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공장가동률 저하에 대응해 사업부별로 5일간의 무급휴가를 주고 신규채용 및 자연감소인원의 보강도 보류했다.
애질런트코리아는 또 회사매출의 7.8%에 달하는 직원교육비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대부분 중단하는 대신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한 온라인 회의 및 교육으로 대체했다.
시급하지 않은 해외출장건은 모두 반려해 출장비용도 50%나 절감했고 PC·프린터를 비롯한 신규 사무용품 구입은 중단됐다. 퇴근시 모니터 끄기나 일회용컵 사용안하기, 프린터 이면용지와 폐카트리지 수거 등 미국계 기업에서 보기드문 사무용품 아나바다운동도 활발하다.
윤승기 사장은 범사적인 절약운동에 대해 “직원에게 회사사정을 털어놓고 구조조정 대신 고통분담으로 불황을 넘기자고 설득했다”면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를 표하고 연구개발비만큼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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