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잡아라

 리눅스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시스템통합(SI)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눅스원·리눅스코리아·리눅스인터내셔널 등 주요 리눅스업체들은 SI업체들과 손잡고 공동 제품개발과 프로젝트 수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이 SI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SI업체들의 지명도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리눅스업체들은 주요 고객이던 닷컴기업의 열풍이 잦아들면서 엔터프라이즈시장 진입을 시도해 왔으나 솔루션의 가격보다는 솔루션 공급업체의 신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시장의 특성상 리눅스업체들의 시장공략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 4월 LGEDS시스템과 제휴를 맺은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인천시 부평에 있는 LGEDS시스템 솔루션테스팅랩(STL)에서 솔루션 검증 및 엔지니어 상호교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엔터프라이즈시장을 겨냥한 리눅스솔루션의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시장 진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리눅스인터내셔널(대표 우상철)은 SKC&C와 다음주안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는 제휴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끝낸 상태다. 구체적인 제휴내용은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중이지만 SKC&C가 리눅스기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 리눅스인터내셔널이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는 모 SI업체와 빠르면 이달 중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리눅스코리아는 이 SI업체에 다양한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리눅스인터내셔널의 김성욱 이사는 “리눅스업체와 SI업체의 협력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서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제휴의 전형”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은 시너지효과로 인해 3분기 이후부터는 보수적인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도 리눅스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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