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개기업을 제외하고 대다수 중소 테스트핸들러업체들이 극심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소자업체들이 신규라인 투자연기는 물론 감가상각이 이미 끝난 테스트핸들러를 교체하기보다는 기존 장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발이 용이한 테스트핸들러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업체가 주로 활동하고 있어 불황의 여파를 더 타고 있다.
영세업체인 A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의 수주실적이 전무해 2개월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테스트핸들러 분야에서 10여개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중 절반 가량이 영세업체라는 점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내에 3∼4개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테스트핸들러 분야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유일반도체·미래산업·메카텍스 등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으로 해외시장 개척, 신장비 개발, 품목다양화 등의 전략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지만 영세업체들은 아무런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경기호전만을 기다려야 하는 참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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