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폴더 인기몰이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함으로써 시험대에 올랐던 사이버 폴더 서비스 업계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업체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1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그래텍(대표 송길섭)의 팝데스크(http://www.popdesk.co.kr)는 최근 문서의 업로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현상·전송할 수 있는 ‘포토 서비스’ 등을 유료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회원간 프로포즈 서비스인 ‘미팅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박 예감에 부풀어 있다.

 팝데스크는 현재 하루평균 3000여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1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텍은 오는 7월 이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보장 및 데이터 백업 서비스 ‘프리미엄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업계 처음으로 유료화를 단행했던 삼정데이타서비스(대표 오충용)는 ‘엑스박스(http://www.xbox.co.kr)’의 잠금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암호를 입력해야 접근할 수 있는 ‘비밀금고 서비스’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비밀금고 서비스는 개인의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른 업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서비스다. 이 회사는 또 유료회원에게 저장공간을 100MB부터 1Gb까지 차등 제공하며 게시판과 메신저 서비스를 추가해 회원수를 10만명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근 홈페이지 변경 작업을 실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의 웹하드(http://www.webhard.co.kr)도 지난 3월부터 저장공간을 다양한 요금체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유료화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 회원간 공유기능을 강화해 e메일을 파일단위로 공유하며 폴더까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사전 예방 및 조치, 쪽지 기능 등으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료화에 대해 다소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사이버 폴더의 인기를 누르지는 못했다”며 “각 업체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인기몰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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