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버추얼머신(JVM)과 브루(BREW)가 차세대 무선 인터넷 표준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콘텐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두 플랫폼간 경쟁은 특히 SK텔레콤과 KTF의 무선인터넷서비스시장 선점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KTF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퀄컴사가 개발한 브루 기반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SK텔레콤도 뒤이어 내달중 JVM 기반의 ’엔탑마법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따라 양 진영을 지원하는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업체들의 제품개발 경쟁이 갈수록 불꽃 튀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KTF 진영은 위치기반 솔루션 전문업체 지어소프트와 지오텔, 게임 개발업체 애니콤소프트웨어 등이 15일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막마지 개발작업이 한창이다.
지어소프트는 목적지 및 원하는 장소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알려주는 ‘매직지도’, 잡지나 만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직북’ 그리고 플래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래시파크’ 등의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오텔과 애니콤소프트웨어는 금융 관련 정보 및 게임을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이아이넷, 모빌리언스 등도 브루 기반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SK텔레콤의 ‘엔탑마법사’ 진영에는 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와 오픈타운을 비롯한 솔루션 개발업체 및 유명 증권사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이 7월중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중인 콘텐츠로는 게임을 비롯해 증권 및 뉴스정보, 위치정보, 각종 티켓예약 및 판매 등의 분야에 두루 걸쳐있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의 경우 화면 상단 또는 하단에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흘려보내는 ‘티커’ 서비스와 함께 매수와 매도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루와 엔탑마법사 기반의 콘텐츠가 아직까지 초기단계지만 지원 단말기 인프라가 확대되면 양질의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초기에는 서비스 속도 측면에서 브루가, 콘텐츠의 다양성면에서는 엔탑마법사가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TF와 SK텔레콤이 준비중인 차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컬러 단말기에 cdma2000 1x망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기존 텍스트 기반의 밋밋한 정보수준에서 벗어나 그래프,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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