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업체들이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눅스업체들은 그동안 축적된 내장형(임베디드) 기술을 비롯해 교육·CDN 등 관련 분야의 기술을 앞세워 일본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본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 일본은 정보가전 하드웨어 기술과 제품 생산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임베디드 리눅스 기술은 상대적으로 낮은 형편이다. 특히 지난 5일 샤프가 일본 내 PDA 판매 1위 제품인 자우르스에 리눅스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리눅스에 대한 열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다.
팜팜테크(대표 최건)는 최근 일본 최대의 모바일 단말기용 브라우저 개발업체인 액세스(대표 아라카와 도오루)와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계약 체결로 팜팜테크는 자사가 개발한 임베디드 리눅스인 ‘타이눅스’와 액세스의 모바일 단말기용 브라우저인 ‘넷프런트’를 통합해 일본의 단말기 제조업체에 판매할 게획이다. 팜팜테크는 액세스와의 협력 체결로 향후 4년 내 1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최근 일본의 라디오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대표 히로키 안도)와 자사가 개발한 임베디드 리눅스 운용체계인 ‘리누엣’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공급은 부가가치재판매(VAR) 방식으로 미지리서치가 운용체계와 응용 프로그램을 포함한 리누엣 패키지를 제공하면 라디오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가 일본어 입력기·필기인식·글꼴 등을 추가 개발해 일본 하드웨어 및 시스템통합(SI)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CDN과 교육 분야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이토추상사와 합작설립한 현지법인 브로드밴드게이트웨이를 통해 일본 종합통신사업자 1, 2위 업체인 NTT와 KDDI에 CDN 솔루션을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자체 개발한 리눅스 교육 콘텐츠를 일본에 수출해 이달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리눅스원은 이에 앞서 작년 말부터 레드햇에 의존하던 교육사업을 자체 진행하기로 하고 자체 교육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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