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이나 가정용 비디오게임, 온라인게임 등을 즐기면서 진동과 회전의 맛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국내업체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게임 벤처기업인 비전테크시스템(대표 강신창)은 아케이드게임 전용 보드에서 작동되는 기존 시뮬레이터와는 달리 PC 기반의 체감형 시뮬레이터를 자체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PC 기반의 시뮬레이터는 사용자가 간단한 조작을 통해 8가지의 체감반응을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을 체감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시뮬레이터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체감형으로 즐길 수 있는 ‘모션베이스 XG250’ △슈팅 및 액션게임용인 ‘사이클로이드(CycleRoid)’ △낚시게임 전용 ‘메이플라이(MayFly)’ 등 3개 모델<사진>이다.
‘모션베이스 XG250’은 좌우 120도 자유동작이 가능하고 의자에 진동패드가 장착돼 사실감이 뛰어나며 조이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버튼이 설치돼 있어 시뮬레이션·전략·슈팅게임 등 종전의 PC 환경 게임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대전까지 즐길 수 있다.
‘사이클로이드’는 자전거 형태의 질주형 게임기로 각종 질주형 PC게임을 구현할 수 있으며 오락실은 물론 헬스클럽·병원·학교 등에 설치 가능하고 집안에서도 TV 및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보트모양의 ‘메이플라이’는 의자의 진동과 물고기를 낚을 때 느끼는 손맛 등을 체감할 수 있는 게임기로 좌우 90∼180도 회전, 후킹, 바늘털기 등 실제 낚시를 방불케하는 사실감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비전테크의 시뮬레이터가 그동안 특정 게임 플랫폼만에서만 제한적으로 구현했던 체감형 시뮬레이션 기능을 PC와 인터넷에서 구현함으로써 PC게임과 아케이드 게임기간의 장벽을 허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온라인 네트워크 대전까지도 지원해 불황을 겪고 있는 아케이드게임업계에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강신창 사장은 “이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PC게임·비디오게임·온라인게임 등을 즐기면서 진동·떨림·회전 등을 느낄 수 있다”며 “PC게임뿐만 아니라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PS)2 등 가정용 게임에도 적용이 가능해 마이크로소프트·소니·닌텐도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로부터 제휴를 맺자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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