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문장비업체들이 차세대 인쇄회로기판(PCB) 도금공법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역진동 도금(reverse pulse plating)용 정류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PCB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네덜란드 DRPP사, 영국 캠링사 등의 장비를 도입해 사용해왔으나 이번 제품개발로 연간 100억∼2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진동 도금장비는 순간적으로 리버스 펄스를 발생해 홀과 PCB 표면상에 균일하게 도금이 이뤄지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 기존 도금장비로 하기 힘든 150미크론 이하의 홀 내부를 도금할 수 있어 빌드업기판 등 차세대 PCB의 주력 생산장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백산오엠비(대표 백상덕)는 그동안 연구소·대학·병원 등에 역진동 도금용 정류기를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PCB용 역진동 도금장비를 개발하고 중견 PCB업체 및 도금 전문 외주업체와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비 벤처기업인 제4기한국(대표 백태일)도 최근 역진동 도금용 정류기를 개발하고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 PCB업체들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국내 도금장비업체와 제휴, 네트워크시스템용 보드 분야에 신규 투자하는 PCB업체에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인 CSS아시아(대표 주명철)는 최근 미국 애서트사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아 역진동 도금용 정류기의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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