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초기 단계인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 분야에 한국계 파워가 거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타임텍·TMI·솔리드스트림·토가비테크놀로지 등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유명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해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테스트중이다. 이들 업체 일부는 또 해외에 본사를 두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국산 무선 멀티미디서 서비스 기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분야로서 선발주자인 국내 이동통신 업체가 채택한 솔루션이 성공할 경우 세계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통사의 국내 업체 선정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온타임텍(대표 황재식 http://www.ontimetek.com)은 지난 1일부터 SK텔레콤이 시작한 휴대폰 동영상 서비스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온타임텍이 이번에 제공한 솔루션은 MPEG-4 기반 솔루션을 하드웨어 칩에 탑재하는 형태이며 하드웨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통사들이 대체기술로 검토중인 소프트웨어 방식도 지원한다.
TMI는 웨이블릿(wavelet) 알고리듬을 적용한 소프트웨어 방식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 SK텔레콤과 서비스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TMI는 지난 2월 한국인 유혁씨가 미국 팔로알토에 설립한 신생 멀티미디어 전문 솔루션 업체로서 현재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TMI는 이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솔리드스트림은 핵심엔지니어를 비롯해 한국인 개발자 12명이 활약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방식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다. 이 회사는 ‘LCC(Low Complexity Compression)’ 압축방식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현재 미국 US스프린트에 제품을 공급, 테스트 중이다. 국내에서는 트라이콤텍(대표 이상구)이 이 회사의 제품 공급 및 시스템 구현작업을 맡았으며 퀄컴의 브루 기반 단말기에 제품 포팅작업을 위해 KTF와 내부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토가비테크놀로지(대표 이인종)는 미국에 본사를 둔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로 이미 알려져 있다. 현재 퀄컴의 브루(BREW)기반 단말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앞서 미국의 패킷비디오와 이스라엘의 임브레이즈(구 GEO) 등 세계적인 무선 멀티미디어 전문 회사들이 국내 이통사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제품 공급을 위해 꾸준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공급계약에는 실패한 바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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