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며 혼조국면을 지속중이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한주간 4.5% 하락한 2149.44로 마감, 전통 가치주가 밀집돼 있는 다우지수의 하락률 0.1%를 상회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경기회복에 대한 상반된 내용의 고용지표와 NAP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 등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개의 메가톤급 경제지표가 서로 상반된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는 경기회복의 징후로 인식됐지만 예상보다 악화된 내용의 NAPM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미국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나스닥시장은 월말에 결정될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도 불안한 내용이 이어졌다.
주초에 발표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실적경고로 2·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칩메이커인 알테라와 노벨러스시스템의 예비실적도 불안감을 높였다. 알테라는 해외에서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2·4분기 판매수익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도 지난 1일 3·4분기까지 매출에 비해 재고과잉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고백했다. 시스코의 주가는 지난 한주간 14.5%가 하락하며 같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15.0%)와 함께 나스닥 주요기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은 한주간 5.7%나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보유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장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인터넷업종은 야후가 7.0% 하락하는 등 한주간 9.0%나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주가는 한주간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두루넷이 0.3% 올랐고 미래산업 해외 주식예탁증서(DR)는 0.4% 떨어지는 등 소폭의 움직임만을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한주간 소폭의 등락만을 보이다 지난주와 같은 가격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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